낚시 잘하는법, 낚시 공략을 위한 오해와 진실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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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5. 29.
낚시 잘하는법, 낚시 공략을 위한 오해와 진실 - 3편
겨울철 얕은 곳은 꽝이라는 거짓
겨울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루어란 어떤 것일까? 메탈지그, 리틀조지 등의 테일스피너지그 정도일 것이다. 배스낚시는 수온이 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질 무렵부터는 대단히 힘들어진다. 물론 전날의 수온보다 오를 때에는 상황이 다르지만, 12월을 넘으면 수온은 더욱 내려가서 8도, 6도, 4도, 드디어는 결빙이 되는 호수도 있다. 이런 수온에서도 배스는 여전히 공격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추운 날에는 배스낚시를 하고싶지가 않다. 온돌방에서 따뜻하게 컴퓨터 게임으로 50cm 오버의 배스를 잡고 있는 편이 좋다..z 그리고 배스는 겨울이 되면 대체로 깊은 곳으로 이동을 해버린다. 그러나 깊은 곳만 노리면 될까? 실제로는 수온이 4도 정도라도 얕은 곳에 올라오는 배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배스의 절대량은 시즌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얕은 곳에 나와있는 것이 깊은 곳의 고기보다 당연히 낚기가 수월하지 않은가. 특히 수온이 상승했을 때에는 내추럴과 어필의 사용법의 차이가 깊은 곳과 얕은 곳에서 확실히 다르게 나타난다. 즉 깊은 곳의 배스에는 커다란 어필로 활성을 높이고 얕은 곳의 배스에는 내추럴로 공략하면 된다라는 말이 된다.
겨울에 대부분이 쓰고 있는 루어를 봐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깊은 곳에서 잘 쓰고 있는 것이 Hopkins 등의 메탈지그, Mann's의 리틀조지 등의 테일스피너지그, 크랭킹에 많이 쓰이는 Bagley's의 Kill'r B's 등, 모두가 어필용의 루어가 많다. 메탈지그는 뿅~뿅~(?)하고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어필을 만든다. 테일스피너지그는 가만히 리트리브만 해도 굉장한 어필을 만든다. 그리고 Kill'r B's도 마찬가지로 크기 및 액션으로 어필되는 루어이다. 따라서 깊은 곳의 배스에는 어필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얕은 곳의 배스는 어떨까. 수온이 섭씨 4도 정도일 때 1.5m 이내의 장소에 브레이드가 큰 빅브레이드 스피너베이트 같은 것을 던질까?(라고 말하는 나 자신은 던지는 때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보다 더 내추럴한 것을 캐스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대물일수록 얕은 곳으로 나온다!
겨울에 실시되는 토너먼트의 상위 입상의 루어를 봐도 알 수가 있으나, 거의가 스커티드 글럽 또는 스커티드 러버지그 같은 내추럴하게 움직이는 것들이다. 이것으로 겨울의 낚시 방법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겨울의 배스는 깊은 곳만 노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얕은 곳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확실히 겨울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배스는 깊은 곳에 숨지만 커다란 배스 흔히 말하는 렁커배스는 곧잘 얕은 곳에도 나타난다. 잔챙이 배스에게는 견딜 수 없는 수온이라도 대물은 얕은 곳에 나온다. 먼저 페이지에서 말했던 핫 스폿, A급 스폿에는 버젓이 있는 것이다. 춘하추동 통용되는 얕은 스폿이 틀림없이 있다. 베이트피쉬는 한겨울이라도 날씨가 좋으면 햇빛이 비치는 곳까지 올라온다. 이것을 기다리고 있는 듯이 좋은 사이즈의 배스는 그곳에 있다. 절대량은 적지만 그곳으로 오는 놈은 확실히 큰 사이즈의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깊은 물에서 작은 배스와 장난치고 난 후에 얕은 곳에 나타나는 사이즈의 배스를 기다린다. 날씨만 좋으면 꼭 나올 것이라고 믿으며..
배스 랜딩은 손이 최고라는 거짓
배스의 랜딩이란 커다란 입에 엄지손가락을 넣어 들어올리는 방법은 잡지의 표지등을 장식하는 사진으로 잘 알려진 포즈이다. 이야기가 탈선하지만 그 사진들은 거의가 다 인위적인 것이어서 ‘연출’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미 낚아놓은 배스를 “네~ 다시 한번 물에 담그시고..네..그렇게 해서 들어올리십시오.. 네.. 자- 그럼 찍습니다.. 하나 둘 셋..” 그렇게 물에서 들어올리고 거기서 사진을 찍고.. 그렇게 만들어진다. 나도 여러 번 했었지만.. 취재라지만 대개의 카메라맨은 함께 낚시를 하고 있다. 그런 때에 배스가 히트되기 때문에 태클을 놓고 카메라를 세트하기 전에 배스는 이미 보트 위에.. 이렇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나는 핸드랜딩 같은 것은 어지간히 라이트 로드를 쓰지 않는 이상은 하지 않는다. 50cm까지의 배스일 때는 대개의 경우 무 뽑듯 단숨에 뽑아버린다. 만일 입가에 얇게 걸렸을 때는 문제가 다르지만... 왜냐하면 그것은 그렇게 위험한 랜딩은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드 루어에 배스가 히트되었을 때 등은 최악일 수 있다.
입에 손가락을 넣은 순간, 배스가 몸부림 쳐서 손가락이 훅셋. 이렇게 되면 진짜 큰일. 손가락에 훅이 꽂혔거나 말거나 배스는 더욱 요동을 치며 몸부림을 친다. 핸드 랜딩은 아무쪼록 연습을 해두기 바란다. 프로 배스앵글러인 지미 로져스와 함께 낚시를 했을 때였다. 내가 50급을 걸어서 핸드 랜딩으로 애를 먹고 있을 때에 지미는 옆에서 나의 라인에 손을 걸어 그대로 주욱- 당겨내고 마저 손을 배스의 입까지 가져가서 아주 쉽고 간단하게 핸드 랜딩으로 캐치해 주었다. 핸드 랜딩은 어떻든 간에 많은 배스로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두어야 할 말이 있다. 배스의 입에 손가락을 넣으면 틀림없이 배스는 몸부림을 친다는 사실이다. 이때 부디 훅에 세심한 주의를 해주기 바란다.
배스는 가재를 먹고 살이 찐다(?)라는 거짓
포동포동 살이 찐 배스를 낚으면 ‘요놈은 가재를 잘 먹은 놈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또 ‘이 호수에는 빙어가 많아서 이렇게 살이 쪄 있나봐’라고 하는 말을 흔히 듣는다. 정말일까? 사실은 반드시 그렇다고 말을 할 수가 없다. 우선 가재 말인데 이것을 먹고있는 놈이 살이 찐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가재는 영양가가 높다라는 데에 있다. 그러나 영양가가 높은 대신에 가재는 소화율이 나쁘다. 한 마리의 가재를 소화시키는 데에는 만 이틀이 걸린다. 큰 것은 더 걸린다. 바닥 새우나 치어 등은 어떨까?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가 하루면 소화가 된다. 그러니까 새우나 치어들은 소화가 빨라서 많이 먹을 수가 있지만 가재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먹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새우나 치어를 먹는 편이 살이 잘 찌고 잘 크느냐 하면 그게 그렇지가 않다.
살이 찌는 것은 먹이의 종류보다 쉽게 먹이를 구할 수가 있느냐로 결정된다. 클리어 워터에 있는 배스에게는 치어를 잡아먹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먹으려고 접근을 했을 때 주변의 치어들이 눈치채고 도망 가버리고 만다. 하지만 배스들이 무엇을 먹는지는 알 수 있다. 배를 갈라서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살아있는 배스를 수돗가에 가지고 가서 물통을 아래에 놓고 수돗물을 쌔게 틀면서 배스의 입속에 틀어놓는다. 그러면 배스의 식도의 뚜껑이 수압으로 열리면서 속에 들어 있는 것이 나오는 것이다. 배스는 잠시동안 괴롭겠지만 ‘조금만 참아줘’하고 사정을 하자. 차라리 배를 가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배스의 식성을 안다는 것은 루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가 없다. 배스가 그시기에 무엇을 먹고있는가, 장소에 따라서는 어떤가, 등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배스는 눈으로 루어를 좇는다라는 거짓
색깔도 찬란한 루어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의 컬러 차트 하나의 루어로서 컬러 차트가 몇 컬러인지 알고 있습니까? 일본에 들어오는 루어의 컬러는 수입상들이 이것은 팔릴 것이다 하고 고른 것이라서 미국의 카탈로그에는 더 많은 컬러가 실려있다. 예를 들어서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게리 야마모토의 소프트 플라스틱 웜 같은 것들, 이것의 컬러 차트는 카탈로그에 실려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종류이다. 오더 컬러까지 넣으면 더 종류가 많아진다. 그 중에서 일본에 들어와 있는 것은 반도 안된다. 한때 일본에 크게 유행을 했던 크랩슈터도 7가지 밖에 안된다. 그밖에 들어온 컬러도 있었으나 그건 내가 오더를 해서 만들게 한 것들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인기가 끊이지 않는 대물킬러로 유명한 헬벤더는 50색, 모두가 굉장한 숫자이다. 그렇지만 이렇듯 많은 컬러가 배스낚시에 실제로 필요한 것일까? 확실히 말해 필요없다!! 메이커 측이 어떠한 경우라도 대응,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배스가 아니고 앵글러 자신이다.
약간의 소리라도 캐치하는 배스의 귀
이야기는 전혀 달라지겠으나, 나는 탁한 물에서 배스낚시를 할 때 불안해질 때가 있다. 그것은 어두운 컬러 또는 흰색의 스피너베이트라도 30cm만 가라앉아도 보이지 않게 되는 곳에서 배스는 루어를 발견할 수가 있을까? 라는 것이다. 배스와 1m정도만 떨어져도 절대로 보이지 않게 될 것인데, 그래도 배스는 다가와서 루어에 히트를 해온다. 왜일까? 나는 말풀의 둘레가 좋아서 자주 그 둘레에 캐스팅을 한다. 보고 있노라면 2~3m는 떨어져있던 배스가 천천히 루어에 다가와서 스트라이크한다. 분명히 배스에게는 보이지 않았을 텐데.. 그렇다, 배스에게는 귀가 있는 것이다. 측선이라고 불리어지는 귀가. 몸뚱이 중간 부분을 통과한 그 점선들이 그것이다. 배스는 온갖 소리를 몸 전체로 받아들여 감지한다. 따라서 배스는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고 귀로서도 루어를 좇아서 공격한다.
루어 속에 들어있는 래틀이라는 것은 배스의 ‘귀’를 자극하는 것이다. 래틀이 들어있지 않은 루어라도 그 움직임에서 나는 작은 소리까지도 감지하고 있다. 소리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엔진의 소리란 최근 수중 배기 등으로 적어진 것처럼 생각되고 있으나 사실은 엄청 시끄러운 것이다.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선외기 즉 보트의 엔진 소리는 폭주족의 오토바이 엔진 소리보다도 시끄럽다. 그 소리의 10% 정도 밖에 보트를 타고있는 사람은 모르고 있으나, 나머지 90%의 폭음이 물속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500m 떨어져있는 배스에게도 들리고 있는 것이다. 엔진 소리라는 것은 이렇게 시끄럽고 귀찮다는 것을 머릿속에 넣고 기억해두기 바란다.
토너먼트에서는 전날까지 패턴을 정하는 것이 좋다라는 거짓
‘자- 드디어 이번 주 일요일은 프로오픈 배스 토너먼트다. 우선 당장 프랙티스를 해두자.’ 하면서 모두가 전일 프랙티스에 온다. 그리고 거의 모두가 실패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토너먼트용의 배스까지 모조리 낚아버리고 토너먼트 당일은 전부 ‘황’이라는 상태가 된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패턴이라는 말이 싫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패턴이라는 것은 내추럴 N 어필 정도의 것이다. 프랙티스 때에 갈대나 말뚝가에 붙어 있었다고 해서 당일에도 같다고 할 수가 없다. 전부 갈대밭 속으로 숨어버리고 나오지 않는다든지 험프 아래로 이동해 버리고 말뚝에는 전혀 없다든지 한다. 채널이 어쩌고 하는 것도 어지간히 아는 친구들이 하는 소리로 그런 것은 들어봤자 알 수도 없다. 내가 아는 친구 중에 채널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일본에서 제일 최고라는 사람이 있다. 이 친구와 낚시를 하면 시중 채널에 집착한다. 확실히 그 친구의 이야기는 맞는 말이고 실제로도 잘 낚는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도중에 뭐라고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게된단 말이다.
실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낚시를 하는데도 알 수 없게 된다는 것은 글로 써도 소용없다라는 것이다. 프랙티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곳에 배스가 있었느냐 하는 것이며 거기 있었던 배스가 토너먼트 당일의 상황에 의해서 어디로 이동을 하였는가 라는 것이다. 10일전에 있었던 배스가 그대로 남아 있느냐, 또는 이동을 하느냐, 이동을 한다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을 상상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러나 이동 중의 배스같은 것은 발견해도 소용이 없다. 스트럭쳐에 붙는 배스를 발견하면 그 근처의 수심이나 넓이 드롭오프 같은 것을 잘 살펴 보아둔다. 토너먼트 당일 스트럭쳐에 붙어있지 않을 때에 그곳을 공략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전날까지 절대 여기다 하고만 생각을 하고 있다가 거기가 안될 때에는 이젠 토너먼트도 끝이구나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토너먼트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구걸낚시
‘나는 언제나 댓가지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라고 말하더라도 별것 아니다. 그런 것보다는 부드러운 머리를 갖는 편이 훨씬 좋다. 단단한 머리로 돌은 깨져도 배스는 잡히지 않는다. 나는 사업 관계로 프랙티스에 가지 못한다. 그렇게 쉬고만 있으면 사업은 망해버리니깐.. 한동안 가보지 않았던 곳에서 토너먼트가 열릴 때에는 나는 모종의 수를 사용한다. 어떤 수인가 하면 그 호수에 정통한 낚시꾼들을 찾는 것이다. 그들이 있는 곳이 핫 스폿이라는 것. 떨어진 곳에서 그 스폿의 주변을 잘 본다. 그러면 대략의 짐작을 할 수가 있으며 나머지는 그들이 옮기는 것을 기다리는 것뿐. 그렇게 하여 경품을 구걸하고서 실적을 올리고 그것이 끝나면 또 다른 낚시꾼들을 찾는다. 배스를 찾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다. 이것이 당일이 아니면 안되는 수법이지만 소위 말하자면 ‘구걸낚시’ 라고나 할까. 자- 어쨌건 빈틈없는 탄탄한 패턴을 전날까지 만들어 놓아도 아무 소용없다. 하루 전에 계획을 짜는 것도 좋지만 부드럽고 여유 있게 해둘 것이다. 이것은 비단 토너먼트에 한한 것이 아니다.
초보자에게는 탑워터 루어는 무리라는 거짓
누가 이런 말을 생각해 냈나? 이런 것은 쓰는 것조차 싫다. 어떤 루어라도 낚이는 것이 배스낚시이다. 그것을 초보자는 탑워터 루어로는 낚지 못한다고? 웃기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탑워터 루어로 낚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수면을 박차고 배스가 뛰어서 달려든다고? 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는 사람이 최근에 많아졌다. 우리 가게에도 이런 사람이 잘 온다. 이것은 웜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부터 비롯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진짜로 그렇게 잘 잡히는 것은 아니다. 옛날 같으면 배스가 증식되기 시작하는 곳으로 가면 제일 잘 낚이는 것이 탑워터 루어였다. 요즘은 이런 곳도 적어져서 가게 진열장에서부터 탑워터 루어는 줄어들고 있다. 무엇을 숨기랴. 나의 가게도 그렇다.
그러나 원래 나의 가게에서는 탑워터 루어는 많이 진열하지 않았었지만... 자- 그러면 탑워터 루어가 그렇게 어려우냐 면은 그렇지는 않다. 시기와 그 타이밍만 맞으면 정말 잘 낚인다. 물론 초심자에게도 말이다. 내 가게에 와서 루어를 배우고싶다 하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탑워터 루어를 하나 끼워 넣는다. 왜냐고? 초보자가 처음 베이트릴을 사용하면 반드시 부딪히는 벽이 있다. 백래쉬라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거쳐가는 관문일 것이다. 탑워터 루어는 공기저항이 적고 이 백래쉬도 적다. 그리고 그냥 놔두어도 배스가 잘 나오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루어로 낚시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라스푹은 퀵을 빠르게
내 태클박스에도 시즌이 고조되면 두 개의 탑워터 루어가 들어간다. 이 두 개라는 것은 헤돈의 자라스푹과 지일의 치마치마이다. 자라스푹은 스틱베이트 중에서 대형의 크기이며 치마치마는 제일 작은 사이즈가 된다. 이 상반된 루어가 나의 탑워터 루어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마치마로 대물을 노리고 자라스푹으로 잔챙이를 놀려준다라는 것이 나의 방법이다. 어떻게 된 셈인지 나의 자라스푹에 오는 것은 모조리 잔챙이여서 애를 먹는다 ‘오지마!’라고 속으로 외치면 더더욱 극성이다. 그러나 스틱베이트, 특히 자라스푹이라는 놈은 배스가 낚이지 않더라도 그냥 던져서 날려버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잠깐 여기서 말해두지만 스틱베이트 특히 자라스푹이란 놈은 퀵을 빠르게 하는 릴링 방법이 좋다. 철퍽철퍽하고 소리를 낼 정도로 말이다. 자, 이런 것보다는 어떻든 간에 어차피 배스를 잡고 싶다면 시간을 만들어서 낚시하러 나가야만 된다. 나아가 다른 사람보다 캐스팅의 횟수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던져야 한다. 그리고 루어를 될 수 있는 한 물위에 놓아두도록 한다. 보트 위에 있는 루어로는 절대로 배스를 낚지 못한다. 도시락을 먹고있는 사이에도 루어를 던져 놓는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낚으려면 이런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남이 공략한 스폿은 잡히지 않는다라는 거짓
거기 그 스폿에 누구보다도 먼저 가야지! 하고 마음속에 정해두고 자- 출발..! 앗! 그러나 핫 스폿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노리는 곳. ‘아차차.. 벌써 자리를 뺏겼네..’ 단념하고 다른 스폿으로 간다. 그렇지만 또 그곳에도 사람이 다 있다. ‘젠장... 내가 그곳에 먼저 갔어야 하는 건데..’라고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스폿으로 발을 옮긴다. 이런 일은 당신도 겪어본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여기에서 단념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의 루어가 히트할 때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해 두어라.
그 루어가 배스에게 강하게 어필하거나, 내추럴한 움직임에 유인되어서 물고 달려들었을 것이다. 먼저 공격한 사람(선공자)이 있었다 하더라도 어필이나 내추럴의 어떤 쪽인가에서 낚았을 것이다. 따라서 그 스폿의 모든 고기를 몽땅 잡았을 리는 없는 것이다. ‘나 같으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오히려 선공자가 있었을 때가 좋을 경우도 있을 수가 있다. 확률적으로 선공자 쪽이 유리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간 뒤에라도 배스는 나온단 말이야. 난 이 경험을 직업 속에서도 살리고 있다. 나는 카스미가우라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다. 손님을 안내하는 것이다. 낚시를 보고 싶다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은 스스로 많이 잡아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잘하는 수법으로 내가 미리 먼저 좋은 스폿에 가서 버즈베이트나 스피너베이트를 많이 던져 버린다. 물론 낚이지 않게. 그리고 손님에게는 미노우 플러그 같은 것을 던지게 해준다. 이제 재미날 정도로 잘 잡힌다.
선공자가 있을 때의 테크닉은 이것
같은 스폿에 붙어있는 배스라도 어필에 반응하는 것과 내추럴에 반응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활성이 강한 배스를 내추럴로 낚고 그 후 같은 스폿을 어필로 낚는 방법도 있다. 그러니까 남이 먼저 스폿에 들어갔다고 해서 비관할 필요는 없다. 선공자가 배스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생각하는 것이 배스낚시를 즐기는 요령인 것이다. 스폿에 선공자가 있는 정도 가지고 기가 죽으면 사용하는 루어까지 혼돈하여서 모처럼의 낚시를 망쳐버린다. 여기서 내가 하고있는 토너먼트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
나는 카스미가우라에서 자주 토너먼트를 주최한다. 우리 클럽의 멤버는 이 카스미가우라에 단골로 다니는 강자들뿐이다. 당연히 스폿도 잘 알고 있다. 최초에 공격하는 스폿은 모두가 제각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장소에 집중하게 된다. 갈대가 계속되는 경우 200미터 정도의 스폿에 열 사람 이상이 모여있는 경우도 있다. 거기서 무엇이 시작되는가 하면 모두가 나란히 플리핑을 한다. 끝에서 시작하여 마지막까지 당도하면 다시 처음으로 붙는다. 이걸로 확실히 대물을 손에 넣는 것이다. 옆에서 보면 웃기는 것이지만 이것은 진짜 잘 잡힌다. 나의 뒤도 잘 잡히니까 한번 따라서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