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역사 연재13편] LG인 육선의 요람, 인화원
- LG 역사와 경제
- 2018. 4. 23.
LG의 역사 연재13편] LG인 육선의 요람, 인화원
인화란 사람 간의 조화이며,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한다. 인화는 유교적 덕목에 따르면 '교화'이며 이는 곧 육성에 해당한다. LG의 연수원 이름이 LG인화원인것도 이와 같은 유교적 맥랙아 닿이 있다. 그룹의 연수기관으로 LG의 핵심가치인 'LG Way'를 LG인들 스스로 직접 체득할 수 있또록 도와주는 인화원은 LG인이라면 누구든 거쳐 가는 곳이다.
"흥하는 회사에는 인재가 많지만 쇠락하는 회사에는 인원만 많을 뿐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과 사명감으로 꽉 찬 인재는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육성되는 것도 아니다. 잠재력 있는 재목을 골라 많은 노력을 들여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존재다. 내 경험에 의하면 사업을 맡길 만한 적당한 인재가 길러지지 않고는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이처럼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구자경 명예회장은 뽑기도 잘 해야겠지만, 제대로 육성하는 것이 진정한 인화라고 강조했다.
인화원의 건립은 1980년대 LG의 사업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가던 시기에 이루어졌다. 각 계열사의 교육을 통합 진행할 수 있는 종합연수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의 체계화 및 전문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추진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시 구자경 회장의 주도로 진행된 '선진적 경영의 확립'마스터플랜의 하나로 LG트윈타워 건축, 연구단지 조성과 함께 그룹의 백년대계를 위한 인재 양성기관으로 인화원 설립이 결정되었다. 인화원의 건립에는 '인재와 인원'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철학이 깔려 있다.
인화원 건립 프로젝트에 앞서 구자경 회장은 미국,일본 등의 선진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연수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선진 기업들이 사원 교육에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부터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토로라와 GE의 연수제도에 깊은 인상을 받고 이들 연수기관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인화원 건립을 "LG의 백년대계를 다지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986년에 착동된 인화원은 2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1단계 공사는 1988년 9월 말에 완공되어 그해 11월 29일 개원식이 거행되었다. 2단계는 개원 후인 1989년에 공사를 실시했다. 20여년이 넘도록 LG 인재 육성의 메카로 기여하면서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되었기에 미래를 대비한 현대식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공사는 시설물의 효율적 배치로 교육생들을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첨이 맞추어졌다.
LG인화원의 교육훈련은 실무 위주의 실행력 증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기존의 이론 교육 중심 체계를 혁파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사업가 육성을 위한 사어부장과정과 예비사업가 육성을 위한 LG MBA과정, 직급별 필수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각 Function별 경리, HR, 구매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체 LG 임직원의 40%에 육박하는 85,000여명의 해외 직원들을 대상을 'LG Way'를 전파하는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내실 있는 운영으로 2001년 세계 12대 기업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하였고 노동부 주최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LG인화원 개원식에서 구자경 회장은 이런 말을 했다.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와 함께 성장한다. 기업의 궁극적 묙표인 인류의 번영과 복지도 인재의 빛나는 창의와 부단한 노력에 의해서만 이룩될 수 있다. 인재 육성은 기업의 기본 사명이자 전략이요, 사회적 책임이다." 이 말에 담긴 인재 육성 철학은 28년이 지난 지금도 LG인들의 가슴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인화를 바탕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그렇게 성장한 인재들이 사회의 발전과 인류의 번영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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