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역사 연재9편] 궁중의 비책을 담은 궁중화장품 '후'의 부상

LG의 역사 연재9편] 궁중의 비책을 담은 궁중화장품 '후'의 부상

LG의 역사 연재9편] 궁중의 비책을 담은 궁중화장품 '후'의 부상


2000년대 초반 LG화장품이 위기속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을 무렵, '한방'콘셉트의 화장품이 서서히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한방화장품은 수입 화장품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우리 피부에 적합한 신토불이 한약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 친화적이고 일반적인 화학 성분의 화장품보다 피부 자극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 역시 서구인들의 피부에 맞춘 수입 화장품 대신 한국인의 피부에 맞는 한반화장품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LG 역시 그러한 트렌드를 읽고 트렌드를 읽고 한방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지만 먼저 진출한 타 브랜드와의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했다. 기존의 없던 제품, 전혀 다른 개념을 지닌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LG는 다양한 시장조사 등을 토대로 브랜드 전략의 큰 원칙을 정하였다. 첫째는 고객들이 신규 브랜드가 한방제품인지를 쉽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하며, 둘째로는 신규 브랜드는 경쟁사 제품을 뛰어넘는 최고급 이미지로 포지셔닝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석과 논의를 거친 끝에 '왕실 비법을 재현하는 고품격 궁중화장품'이라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LG화확에서 2001년에 분리된 LG생활건강은 2003년 1월, 마침대 '궁중 비책'을 도입한 궁중화장품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흐 후'를 론칭했다. 개발진은 민간에서 사용하던 '단순한 한방 요법'이 아닌, 가장 고귀하게 대접받던 여성인 '왕후의 궁중 한방 비책'을 정직하게 제품에 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과거 왕후들의 미용 비책을 단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수십, 수백권의 고서를 끊임없이 파고들어 왕후와 관련되 모든 처방, 식사법, 화장품, 목욕법 등의 수많은 고서를 찾아냈다. 후의 대표 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은 이러한 노력과 집념이 있었기에 개발 가능했다. 궁중 비방과 현대기술을 조화시켜 청아하고 균현 잡힌 피부를 가꾸어주는 신개면 화장품이 탄생한 것이다.


후는 론칭 이후 초고의 모델을 활용하여 우아한 이미지를 높이고, '오직 당신만들 위한다'는 럭셔리 마케팅 등을 통해 고품격 궁중화장품으로 차별화를 강화하였다. 뿐만 아니라 최고 공예 명인들과 합작을 통해 왕후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곡선과 연꽃의 동양미, 호박 보석에서 영감을 얻은 궁중의 화려한 이미지 등 작품과도 같은 제품 디자인을 선보였다. 동시에 궁중 문화를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제품 출시 이후 오로지 '고급화'라는 한 우물만 파는 전략과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이미지로 틈새를 공략한 LG의 전략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브랜드에 뒤지지 않은 성공 포인트가 됐다. 2015년에는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88%나 성장하는 성과가 나타났고, 주요 대형 면세점에서 단일 브랜브 매출 1위에 오르며 '한국 관광 오면 꼭 사고 싶은 제품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인기몰리를 하고 있다.



후는 제품 발매 13년만인 2015년에 약 8,000억원의 매출규모를 달성하였으며, 2016년 말 출시 14년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후는 향후 5년 이내에 세계 화장품 10대 브랜드의 매출 규모에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귀한 명품이나 가보, 문화재 등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소장한다'는 개념을 사용한다. 이제 왕후의 화장품인 후는 '갖고 싶은 화장품'을 넘어 '소장하고 싶은 화장품'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만이 가질수 있는 최고급 이미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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